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거의 인생의 절반 이상을 영어를 배우면서 살았는데, 여전히 영어대화가 어려워 시작한 전화영어였습니다. 영어 기사를 읽거나 듣기에 있어선 큰 문제가 없었지만, 영어를 말할 수 없다는게 큰 고민이었고, 친구의 추천으로 전화영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많이 뱉어봐야, 많이 틀려봐야, 많이 들어봐야 영어가 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영어회화 학원을 따로 가기에는 코로나 상황이나 경제적 이유 등으로 부담스러웠고, 장소에 구애없이, 특히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전화영어의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가장 처음 수업을 할 때에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전화영어를 시작한 이유등을 나누었고, 이후에는 간단한 안부와 주말에 뭐했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매일 일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보니 매번 말하는 게 비슷했고, 이런식으론 다양한 표현을 접할 수 없을 것 같아, 매일 small talk으로 할 만한 주제들을 준비했습니다.

날씨, 선거, 기후변화, 나라 간의 갈등, 코로나 등 제가 평소에 영어뉴스를 듣거나 기사를 보며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을 선생님과 공유했고, 때로는 새롭게 알게된 표현들을 설명해보기도 했습니다. 저와 수업하고 계시는 Mae 선생님은 영어를 잘 하실 뿐만 아니라, 국제뉴스나 여러 시사 상식 등에도 해박하셔서 제가 준비해 오는 topic에 대해서 함께 적극적으로 토론해주셨습니다. 제가 어떤 표현을 말하고 싶은데 정확한 단어나 문장이 생각나지 않을 때 제가 원하는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 알려주시고, 때로는 더 쉬운 표현을 알려주기도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좋은 영어는 복잡한 문장구성,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쉽고 누구나 이해할 만한 표현들을 쓰는 것입니다. 좋은 영어는 단순하지만 명료하고 핵심을 담고 있는 영어인데, 선생님은 제가 그런 표현들을 익히고 연습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해 주십니다. 주2회 오전에 하는 수업이 어느새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 때로는 다른 일을 하다가도 ‘아, 이거 전화영어 때 같이 말해봐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메모해 두기도 합니다.

사람을 직접 만나기도 부담스러운 요즘, 영어로 함께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것을 얻어 갈 수 있어 정말 좋은 영어학습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입니다.